프로배구 여자부 최고령 43세 정대영, 전격 은퇴…코트와 작별

GS칼텍스와 지난해 FA 계약 맺었으나 부상 등으로 결국 은퇴
1999년 실업 팀부터 뛰어

GS칼텍스 정대영이 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2023.1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최고령이자 GS칼텍스의 미들블로커 정대영(43)이 정들었던 코트를 떠난다.

GS칼텍스 구단은 정대영이 2023-24시즌을 마치고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배구선수로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3일 밝혔다.

여자배구 레전드 미들블로커로 꼽히는 정대영은 1999년 실업팀 현대건설에 입단하면서 성인 배구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2007년 GS칼텍스로 이적해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2007-08시즌과 2013-14시즌 2차례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2007-08시즌에는 챔프전 MVP도 수상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41)과 딸 김보민(13) 양이 7일 경기 가평군 설악면 GS칼텍스 서울 KIXX 프로배구단 전용 체육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6.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014년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정대영은 코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2017-18시즌과 2022-23시즌 2차례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FA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팀의 맏언니로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 등으로 인해 22경기 57득점에 그쳤다.

은퇴를 결정한 정대영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은퇴를 여러 번 생각했지만 막상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니 고민이 많았다"며 "사랑하는 팬들 앞에서 다시 선수로 뛸 수 없다는 것이 은퇴를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였다. 그래도 항상 정대영이라는 선수를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GS칼텍스는 2024~25시즌 중 정대영의 은퇴식을 통해 그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할 예정이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