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통합 4연패까지 1승 남았다…OK금융 셧아웃 꺾고 '2연승'

막심 19점 앞세워 1,2차전 내리 잡아내

1·2차전을 연달아 잡은 대한항공(KOVO제공)

(인천=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까지 1승 만을 남겨뒀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9-27)으로 이겼다. 지난 29일 1차전을 3-1로 이겼던 대한항공은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남은 3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면 통합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지금까지 18번의 남자부 챔프전에서 1·2차전을 연달아 잡은 팀이 나온 사례는 7전 4선승제 시절을 포함해 9회였는데 모두 트로피를 들었다. 기록으로만 따지면 현재 대한항공의 우승 확률은 100%다.

대한항공이 이번 챔프전서 우승하면 V리그에서 전무한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이날 대한항공은 아포짓 스파이커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가 1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아웃사이드 히터인 곽승석이 11점, 정지석이 10점으로 힘을 더했다.

반면 OK금융은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2점으로 양 팀 합쳐 최다 점수를 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막심(KOVO제공)

대한항공은 경기 시작부터 정지석과 막심의 쌍포가 손쉽게 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왼손잡이 막심의 각도 큰 공격에 OK금융은 리시브가 흔들렸다. 하지만 OK금융도 흐름이 넘어갈 때마다 레오의 백어택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박창성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떨어지는 등 행운의 득점까지 챙기며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대한항공은 차이를 더 벌려나갔다. 막심의 높이를 앞세운 공격이 여전히 유효한 데다 교체 투입된 임동혁의 퀵오픈까지 터지며 19-14까지 차이를 벌렸다.

OK금융이 막판 레오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23-20까지 따라붙었지만 대한항공은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4-21의 세트포인트에서 막심의 백어택이 구석에 꽂히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OK금융이 초반부터 힘을 냈다. 레오의 2연속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3-0까지 치고 나갔고, 송희채와 신호진까지 연달아 터지며 주도권을 잡았다.

대한항공과 OK금융의 경기(KOVO제공)

하지만 대한항공의 추격은 매서웠다. 김민재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11-11로 따라 잡았고, 이후 상대 실책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이후로 두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대한항공이 임동혁의 연속 득점으로 15-13까지 앞섰지만 OK금융도 송희채와 레오가 승부처마다 점수를 책임졌다.

막판 뒷심을 발휘한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23-21에서 막심의 퀵오픈과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중요했던 두 번째 세트마저 가져갔다.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경험과 집중력이 돋보였다. 19-22로 밀리며 고전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 항공은 곽승석의 퀵오픈, 정지석의 백어택, 막심의 오픈 등을 묶어 4연속 득점, 23-22로 앞서갔다.

결국 대한항공은 27-27에서 한선수의 서브에이스 이후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매조졌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