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승리에도 웃지 않았던 오기노 감독 "선수들에게 강하게 주의했다"

우리카드와 PO 2차전
신영철 감독 "국내 선수들 열정 강하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안산=뉴스1) 김도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이기고도 웃지 않았던 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과 집중력을 요구했다.

오기노 감독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의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PO 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홈에서 펼치는 경기인 만큼 팬들의 응원을 받아서 원팀으로 경기하자고 강조했다"면서 "기술적으로 우리카드 선수들이 빼어날 수 있지만 정신력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은 정규리그 3위를 마크, 4위 현대캐피탈과 지난 21일 준PO를 치렀다. 현대캐피탈과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긴 OK금융그룹은 지난 23일 우리카드와의 PO 1차전에서도 다시 한번 풀세트 끝에 승리했다.

2경기 연속 극적으로 승리했지만 오기노 감독은 우리카드 직후 "선수단에 강하게 이야기하겠다"면서 경기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기노 감독은 "1차전 후 선수들에게 확실히 이야기했다. 이겼기 때문에 더 주의를 하고 반성해야 한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선수가 있다면 다음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앞서도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차전은 선수들 모두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이후 코치, 트레이너들과 논의하면서 2차전을 준비했다. (체력적으로) 1차전보다 좋을 것"이라고 체력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한편 1차전에서 패배한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한성정과 송명근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김지한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발 기용했다.

신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면서 앞선 경기 3, 4세트에서 보여줬던 국내 선수들의 파괴력을 기대했다.

또한 1차전에서 부진했던 세터 한태준에 대해서는 "(특별한 말 없이) 자신 있게 하라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 선수 생활을 더 하기 위해서 필요한 토스의 구질 등 기술적인 부분들을 설명했다"며 믿음을 보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