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포커스] 치열했던 선두 싸움, 우리카드·현대건설 챔프전 직행 '눈앞'

남자부 우리카드 1경기 덜 하고 1점 차 리드
여자부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 4점 차 앞서

6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6라운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우리카드 송명근과 잇세이가 기뻐하고 있다. 이날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했다. 2024.3.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시즌 막판까지 치열했던 정규리그 1위 자리가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남자부의 우리카드와 여자부의 현대건설이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우리카드는 11일 현재 23승11패(승점 69)로 1경기 더 치른 대한항공(승점 68)에 앞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전날(10일) 선두를 경쟁하던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에 덜미가 잡히면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 획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우리카드는 12일 열리는 천안 현대캐피탈전에서 승점 3을 수확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르게 된다. 풀세트 끝에 승리해서 2점을 얻더라도 1경기를 남겨두고 대한항공에 3점 앞서는데 현재 다승에서 우리카드가 앞서 1위가 확정된다.

우리카드는 2019-20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에 올랐는데 당시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2점만 추가하게 되면 2013-14시즌 구단 창단 후 최초로 챔프전에 직행하게 된다.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2.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뜨거웠던 여자부 1위 싸움도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이 25승9패(승점 77)로 2위 흥국생명(승점 73·26승8패)에 4점 앞선 1위다.

현대건설은 12일 안방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만나는데 여기서 승리한다면 정규리그 1위의 주인공이 된다.

만약 현대가 맞대결서 패하더라도 1점 차 선두를 유지하게 된다. 이 경우 현대건설이 남아있는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리해야 챔프전 직행을 확정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앞서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두 차례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코로나19 사태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면서 아쉬움이 컸다. 만약 이번에 흥국생명을 따돌린다면 챔프전 진출의 '한풀이'에 성공하게 된다.

반대로 흥국생명은 12일 어떻게든 승점 3을 획득하고 남은 GS칼텍스전을 승리해야 조금의 역전 1위 탈환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한편 남녀부 3위 팀도 모두 결정됐다.

남자부의 경우 OK금융그룹이 승점 57로 4위 현대캐피탈(승점 50), 5위 삼성화재(승점 48)에 크게 앞서고 있다. 다만 3~4위 팀 간 차이가 3점 이하일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기 때문에 OK보다 1경기 덜 치른 현대캐피탈에도 조금의 희망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현대캐피탈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 56이 되는데, OK가 잔여 경기에서 패한다는 가정하에 승점 57이 돼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게 된다.

여자부는 정관장이 20승14패(승점 61)로 4위 GS칼텍스(승점 51)를 멀찍이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정관장은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에 봄 배구 무대에 나선다.

7년 만에 봄 배구에 나서게 된 정관장./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