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봄 배구' 고희진 감독 "질 것 같지 않다, 선수들 의지 느껴져"
최근 6연승 상승세
고희진 감독, 사령탑 오른 지 4번째 시즌 만에 첫 PS 진출
- 이재상 기자
(대전=뉴스1) 이재상 기자 = 7년 만의 봄 배구를 확정한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이 선수들과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상대인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도 "최근 정관장을 보면 질 것 같지 않다"며 엄지를 세웠다.
정관장은 7일 오후 7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6연승 중인 정관장은 현재 19승14패(승점 58)로 최소 4위를 확보하며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획득했다. 4위인 GS칼텍스(승점 51)와는 7점 차.
남은 3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최소 준PO 이상을 치르게 된다. 아울러 이날 GS에 승리하면 정관장은 준플레이오프 없이 곧바로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된다.
정관장이 봄 배구에 오른 것은 2016-17시즌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경기를 앞둔 고 감독은 특별한 소회를 전했다. 선수 시절 삼성화재에서 무수히 많은 우승을 했던 고 감독이지만 사령탑으로는 포스트시즌 무대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20-21시즌부터 2년 간 삼성화재에 있었지만 하위권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 정관장 지휘봉을 잡았으나 승점 1 차이로 아쉽게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고 감독은 "정관장 배구단도 나도 감독 커리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처음이라 의미가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정관장 팬들이 홈과 어웨이 관계없이 많이 와주신다"면서 "팬들이 없었으면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없었을 것이다.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감독으로 4번째 시즌 만에 첫 봄 배구에 출전하게 된 그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선수 시절 큰 경기 경험이 많았기 때문.
고 감독은 "아직 준PO가 될지 PO가 될지 모르겠으나 단기전에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부분은 제가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다"며 "단기전에서는 상대 감독과 세터가 무엇을 할지, 이때까지 해왔던 노하우가 있다. 우리 선수들이 엉뚱한 짓만 안 한다면 단기전에서 분명히 좋은 경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관장을 상대하는 GS칼텍스도 아직 봄 배구를 향한 희망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차상현 GS 감독은 "정관장을 축하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오셨나 보다"고 웃은 뒤 "정관장의 팀 컨디션이 너무 좋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정말 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몇 년전부터 멤버 구성은 좋은데 잘 가다가 무너지곤 했는데 이제 합이 맞아가는 듯 하다. 분명 지금 정관장은 강 팀"이라고 전했다.
준PO행을 노리는 차 감독은 "우리도 희망은 있다"며 "연습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좋았던 흐름이 경기장에서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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