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나려는 현대건설, 추격하는 흥국생명…챔프전 직행 티켓 주인공은
5경기 남은 현재 5점 차…3월 초 순위 갈릴 가능성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삐긋하는 순간 미끄러진다. 달아나려는 현대건설과 추격자 흥국생명이 2023-24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일 현재 24승7패(승점 72)의 현대건설이 2위 흥국생명(승점 67·24승7패)보다 5점 앞선 선두를 지키고 있다.
두 팀 모두 나란히 5경기 만을 남겨둔 가운데 현대건설은 어떻게든 정규리그 1위를 유지해 챔프전에 직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따라가고 있는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처럼 정규리그 역전 1위 등극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는 현대건설이 조금 더 유리한 입장이다. 1라운드까지 3승3패로 고전했던 현대건설은 2라운드부터 팀을 재정비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이 3라운드에 3승3패로 주춤하는 사이 5승(1패)을 수확하며 순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여기에 4라운드 6전 전승의 신바람을 내며 선두를 탈환했다.
현대건설은 V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인 미드블로커 양효진을 포함해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 위파위 시통,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 바소코 등이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세터 김다인과 리베로 김연견, 미들블로커 이다현,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 김주향 등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고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현대건설은 2021-22시즌과 2019-20시즌 2차례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코로나19 여파로 챔프전이 열리지 않았던 한을 이번에야말로 풀겠다는 각오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에도 초반 연승을 달리며 1위를 했으나 막판에 흥국생명에 선두 자리를 내줬고, 플레이오프에서 3위로 올라온 한국도로공사에 패하며 탈락했다.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도 1위를 향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대체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을 영입한 흥국생명은 5라운드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챔프전 직행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리시브 불안과 세터 난조로 어려움을 겪는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에게 주어진 부담을 나머지 선수들이 얼마나 줄여줄 수 있는지가 과제로 꼽힌다.
챔프전 직행 여부를 가를 양 팀의 맞대결은 오는 12일 수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흥국생명이 3승2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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