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한국-쿠바 수교' 환영…"쿠바에서 부대찌개집 차릴까 봐요"

'레오 22득점' OK금융그룹, KB 3-0 완파
"남은 5경기 모두 플레이오프라 생각할 것"

OK금융그룹의 레오. (KOVO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OK금융그룹의 쿠바 출신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환영하며 새로운 사업 구상(?)까지도 진지하게 고민했다.

레오는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6라운드에서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22득점을 올려 3-0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레오는 "플레이오프 출전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래됐다. 6라운드에 돌입하며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니 과거 플레이오프에 나섰던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지금이 팀원들 모두 합심해야 할 때다. 가장 중요할 때이기에 모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레오는 지난 2012년 삼성화재에 입단하며 V리그에 첫선을 보였다. 레오는 입단 첫 시즌부터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2013-14시즌에도 삼성화재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약 10년 만에 플레이오프 출전을 노리는 레오는 "4라운드 전승 이후 5라운드에서는 2승 4패로 주춤했다. 하지만 패한 경기도 대부분 5세트까지 가면서 승점 1점씩은 가져왔다"면서 "지금부터 플레이오프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모든 경기가 플레이오프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집중력을 강조했다.

올 시즌 OK금융그룹이 좋은 성적을 내는 가운데 최근 레오에게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 지난 14일 한국과 쿠바가 전격적으로 수교를 맺은 것이다.

오랜 시간 한국에서 지낸 레오는 "기분 좋은 소식이다. 쿠바와 쿠바인들에게 경제적으로 큰 기회와 혜택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나 역시 이번 수교로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조만간 쿠바에 (내가 좋아하는) 부대찌개 집을 열 것 같다"고 웃은 뒤 "비즈니스적인 차원에서 많이 고민할 수 있다. 한국 차량을 수입해 쿠바에 판매하는 일도 충분히 가능하다. 한번 해보고 싶다"며 사업적인 구상을 밝혔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