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기력' 페퍼저축은행, 정관장 못 넘고 역대 최다 22연패(종합)

정관장 상대 17전 17패…'지아 27점' 정관장 3위로 올라서
남자부 한전은 삼성화재 완파…3연패 탈출·3위 도약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정관장의 경기에서 AI페퍼스 선수들이 22연패를 확정짓고 실망하고 있다. 2024.2.16/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또다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며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22'로 늘렸다.

페퍼저축은행은 16일 광주 AI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3-25 25-18 19-25 15-25)으로 졌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22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2승27패(승점 8)를 마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10일 GS칼텍스전에서 시즌 2승째를 기록한 뒤 3개월 넘게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IBK기업은행전에서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인 21연패를 기록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번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앞으로 3번 더 패하면 V리그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인 25연패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 기록은 한국전력이 2012-13시즌에 작성했다. 통산 최다 연패는 한전이 2007-08, 2008-09시즌에 걸쳐 기록한 27연패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21-22시즌 창단한 이래 정관장을 상대로 17전 17패를 당하는 수모도 이어갔다.

반면 정관장은 2연승을 달리며 15승14패(승점 47)로 GS칼텍스(16승12패·승점 45)를 따돌리고 3위에 올라 '봄 배구' 희망을 키웠다.

정관장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27점, 이소영이 16점,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이 15점으로 활약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 베다르트가 26점, 박정아가 12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정관장의 경기에서 AI페퍼스 선수들이 22연패를 확정짓고 실망하고 있다. 2024.2.16/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이번에도 무기력한 패배였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부터 상대의 끈질긴 수비를 당해내지 못하고 연속 실점, 13-25로 쉽게 내줬다.

2세트엔 야스민의 분전과 상대 범실 등에 편승해 25-18로 잡았는데, 3세트 고비를 못 넘었다.

3세트에서 17-18로 접전을 벌이던 페퍼저축은행은 상대 '원포인트 서버' 김세인에게 서브 득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상황에서도 리시브가 흔들려 박은진에게 직접 공격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은 페퍼저축은행은 결국 19-25로 내줬다.

4세트는 1세트와 마찬가지의 일방적 흐름이었다. 정관장은 후보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까지 보였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이를 당해내지 못했고, 결국 15-25로 완패하며 홈팬들의 응원을 무색하게 했다.

한국전력 선수들. /뉴스1 DB ⓒ News1 김민지 기자

대전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한전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23)으로 완파했다.

3연패를 끊은 한전은 시즌 전적 15승14패(승점 44)가 되며 5위에서 단숨에 3위로 올라섰다. 4위 OK금융그룹(15승13패·승점 44)과는 승점과 승수가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앞섰다.

반면 삼성화재는 16승12패(승점 42)가 돼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한전은 외국인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팀 최다 19점, 서재덕이 17점으로 뒤를 받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타이스는 58.06%, 서재덕은 62.5%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였고, 팀 전체로도 55.55%의 높은 효율을 보였다.

반면 삼성화재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양 팀 최다 25점, 김정호가 13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