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OK금융 꺾고 선두 탈환…여자부 도로공사, GS칼텍스 제압

항공, 우리카드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서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을 꺾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갈 길 바쁜 GS칼텍스를 눌렀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5-13 21-25 25-23)로 이겼다.

승점 56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리카드(승점 55)를 2위로 밀어내고 순위표 맨 윗자리를 되찾았다. 3위 OK금융그룹은 2연패 속에 승점 44(15승13패)로 중위권 팀들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4위 삼성화재(승점 42)와 2점 차다.

대한항공은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25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도 16득점, 공격성공률 82.35%로 펄펄 날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미들블로커 김민재도 중앙에서만 10점을 내며 힘을 더했다. 베테랑 김규민도 블로킹 4개 등 9점을 보탰다.

반면 OK는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가 22점, 차지환과 신호진이 각각 13점을 냈으나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부터 임동혁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의 고른 활약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5-14에서 상대 범실과 정지석의 오픈으로 달아났고, 결국 1세트를 25-18로 기분 좋게 따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OK를 압도하며 25-13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3세트 막판 레오를 막지 못하며 한 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 들어 분위기를 빠르게 바꿨다.

막판 뒷심에서 대한항공이 앞섰다. 계속 앞서가던 대한항공은 상대의 반격에 24-23까지 쫓겼으나 교체로 들어간 무라드 칸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임시 교체 선수였던 무라드는 최근 링컨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정식 계약을 맺었는데 이날 가장 중요한 순간 득점을 올렸다.

GS칼텍스를 꺾은 한국도로공사 (한국배구연맹 제공)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5-16 20-25 25-18 25-22)로 꺾었다.

도로공사는 10승19패(승점 31)로 5위 IBK기업은행(승점 39)을 추격했다. 반면 3위 경쟁 중인 GS는 도로공사에 덜미가 잡히면서 승점 45에 만족해야 했다. 4위 정관장(승점 44)과 불과 1점 차다.

도로공사는 반야 부키리치가 28점을 내며 승리를 이끌었고 주장 배유나도 15점, 공격성공률 54.17%로 펄펄 날았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도 11점, 공격성공률 58.82%로 깜짝 활약을 했다.

반면 GS는 지젤 실바가 양 팀 최다인 35점을 냈으나 주장 강소휘가 12점, 공격성공률 29.73%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도로공사는 승부처였던 3세트 중반 이후 이예림, 타나차 쑥솟 등의 공격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다. 19-15로 달아난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속공으로 중요했던 3번째 세트를 가져갔고 결국 승리를 수확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