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리그 최다 21연패 불명예 기록 작성

IBK기업은행에 0-3 완패
삼성화재, KB손보 꺾고 3연패 탈출

10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 3으로 진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2024.2.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이 리그 최다 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썼다.

페퍼저축은행은 10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0-3(14-25 12-25 19-25)으로 졌다.

지난해 11월10일 GS칼텍스전 승리 이후 3개월 간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한 페퍼는 프로배구 여자부 단일 시즌과 통산 부문 최다인 21연패 기록을 썼다.

남자부 통산 최다 연패 기록은 한국전력(당시 KEPCO)이 2007-08, 2008-09시즌에 걸쳐서 당한 27연패, 단일 시즌 최다 연패는 한국전력이 2012-13시즌에 쓴 25연패인데 페퍼가 연패를 끊지 못하면 이 기록까지 도달하게 된다.

2021-22시즌 V리그에 합류한 뒤 두 시즌 연속 꼴찌에 그친 페퍼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박정아를 FA 영입하고 외국인 에이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까지 데려왔지만 여전히 팀 이미지를 바꾸지 못했다.

10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 야스민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24.2.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날 1, 2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페퍼는 3세트 중반 17-17로 맞서며 반전을 꾀했지만 상대의 속공을 막지 못해 리드를 잡지 못했다.

이후 박경현의 오픈 공격이 실패하며 IBK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이어 상대 주포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에게 공격을 연거푸 허용했고 19-24에서 표승주에게 퀵 오픈을 내주며 패했다.

이날 아베크롬비(20점)와 황민경(11점), 표승주(10점) 등 IBK 공격수들은 시원한 공격으로 페퍼의 기를 죽였다.

반면 페퍼는 9점을 올린 박정아가 최고 득점자였을 만큼 공격이 빈약했다.

5위 IBK(13승14패·승점 39)는 4위 정관장(13승14패·승점 41)을 추격했다. 7위 페퍼는 2승26패, 승점 8에 그쳤다.

1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요스바니가 공격을 펼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편 남자부 삼성화재는 의정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18-25 19-25 25-23 15-11)로 꺾었다.

3연패에서 벗어난 삼성화재(16승12패·승점 42)는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14승13패·승점 41)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최하위 KB손해보험(4승23패·승점 18)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화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양 팀 합해 최다인 40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32점), 황경민(17점)이 활약했으나 에르난데스를 막지 못해 패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