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의 딸' 윌로우 존슨, 흥국생명 대체 외인으로 낙점

부진했던 옐레나 결국 교체
20일 입국, 30일 도로공사전이 데뷔전일 듯

흥국생명 대체 외인 윌로우 존슨 (윌로우 존슨 SNS 캡처)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메이저리그(MLB)의 전설 랜디 존슨(미국)의 딸 윌로우 존슨(26)이 흥국생명의 새 대체 외국인 선수로 낙점 받았다.

21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보스니아)를 대신해 존슨을 데려왔다. 존슨은 전날(20일) 오후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1998년생으로 191㎝의 신장을 갖춘 존슨은 아버지처럼 왼손을 쓰는 아포짓 스파이커다. 2022년과 지난해 두 차례 트라이아웃에 도전했으나 지명 받지 못했다.

그는 미국 오리건 주립대에서 2018년 미국배구지도자협회(AVCA) 전미 우수상 등을 받았으며 이후 튀르키예 리그, 미국의 애슬레츠 언리미티드 프로리그 등에서 뛰었다.

윌로우 존슨이 지난해 트라이아웃에서 유명했던 것도 그의 아버지 덕분이다. 부친인 랜디 존슨은 MLB에서 5차례 사이영상을 받고 올스타에 10차례 뽑힌 '레전드'다. 2006년 현역에서 은퇴했으며 2015년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투수다.

윌로우 존슨의 아버지 랜디 존슨 ⓒ AFP=뉴스1
흥국생명 대체 외인 윌로우 존슨 (윌로우 존슨 SNS 캡처)

한편 최근 옐레나의 부진으로 인해 고민이 컸던 흥국생명은 결국 외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에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옐레나의 태도 문제를 언급하며 사실상 교체를 암시한 바 있다.

흥국생명은 복수의 선수를 놓고 고심했으나 결국 존슨을 선택했다.

외국인 교체를 단행한 흥국생명은 현재 18승6패(승점 50)로 현대건설(승점 58)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비자 문제 등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존슨의 V리그 데뷔전은 오는 30일 김천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원정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