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마무리' 차상현 감독 "'졌잘싸'보다 승리가 더 필요했는데…"

휴식 전 기업은행·흥국생명에 연달아 역전승…"운이 많이 따랐다"
듬직한 외인 실바에 '엄지 척'…"언제든 믿음직한 선수"

1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2경기를 연거푸 역전승으로 장식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GS칼텍스는 1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8 25-21 27-25 25-21)로 승리했다.

앞서 13일 열린 IBK기업은행전에서도 패배 직전에서 살아나며 3-2 역전승을 거뒀던 GS칼텍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1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뒤집기로 승점 3점을 챙겼다.

기업은행전의 승리에 대해 "'트레블'보다 좋았다"고 했던 차상현 감독은 이날 승리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날보다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고, 조금 지쳐보였다. 그래도 운이 많이 따라준 덕에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선수들이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도 있었는데, 그래도 승점을 챙겼다"면서 "선수들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졌잘싸'보다 못해도 승점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 아니었나 싶다"며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오늘 따낸 승점 3점이 5, 6라운드를 버티는 데 있어 좀 더 숨쉴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올 시즌 GS칼텍스의 에이스는 단연 외인 지젤 실바다. 공격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는 실바는 역전승을 거둔 최근 2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차 감독 역시 실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실바는 어느 정도 원하는 토스가 올라오면 잘 해결한다"면서 "1세트에 부진하더라도 2, 3세트가 되면 기량을 발휘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서브에 대한 기대감도 높고, 중요한 순간 결정을 내겠다는 '전투력'도 아주 좋다. 믿음직한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