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키리치 폭발' 도로공사, 갈 길 바쁜 IBK기업은행 제압…KB 6연패 탈출
남자부 KB손보, 대한항공 제압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반야 부키리치가 폭발한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갈 길 바쁜 IBK기업은행을 제압했다. 남자부 최하위 KB손해보험도 대한항공을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도로공사는 9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4-26 25-17 25-14 25-17)로 이겼다.
7승15패(승점 22)의 도로공사는 6위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기업은행은 11승11패(승점 32)로 4위다. 3위 GS칼텍스(승점 37)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양 팀 최다인 35점을 내며 펄펄 날았다. 배유나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1점을 냈다. 도로공사는 블로킹 숫자에서 기업은행은 9-3으로 압도했다.
기업은행은 브리트니 아베크롬비가 19점, 표승주가 14점을 냈으나 리시브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도로공사는 1세트 막판 듀스 혈투 끝에 게임을 내줬다. 24-24에서 아베크롬비에게 백어택, 최정민에게 서브 에이스를 얻어맞고 첫 세트를 밀렸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2세트부터 부키리치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흐름을 바꿨다. 부키리치는 2세트에만 10점, 공격성공률 62.5%를 기록했다. 배유나도 7점을 더했다.
끌려가던 도로공사는 13-15에서 8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기업은행은 상대 이예은의 서브 때 급격한 리시브 난조를 보이며 연속 실점, 세트스코어 1-1이 됐다.
흐름을 탄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도 부키리치를 앞세워 상대를 몰아쳤다. 부키리치는 3세트에만 무려 14점을 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일찍이 크게 앞서간 도로공사는 3세트를 25-14로 가볍게 따냈다.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도 일방적인 공세 속에 기업은행을 25-17로 따돌리고 승리를 따냈다.
의정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최하위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5-14 29-27 14-25 25-22)로 누르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6연패를 끊어낸 KB는 4승18패(승점 17)로 6위 한국전력(승점 29)을 추격했다. 이날 1점만 땄어도 2위를 탈환할 수 있었던 대한항공은 승점 38(12승10패)로 2위 삼성화재(승점 38)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KB는 안드레스 비예나가 30점, 공격성공률 63.64%로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29점, 정한용이 18점을 냈으나 뒷심 부족이 뼈아팠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낸 KB에게 2세트가 승부처였다. 19-22까지 밀렸던 KB는 비예나를 앞세워 조금씩 격차를 벌렸고, 듀스 혈투 끝에 승리를 따냈다. 상대 정지석의 범실과 비예나의 오픈으로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를 대한항공에 내준 KB는 4세트에서도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승리를 수확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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