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은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선수들 태도·집중력 만족스러워"
정관장에 3-1 승리하고 시즌 첫 연패 탈출
"3세트는 앞선 경기 같은 모습…더 보완해야"
- 권혁준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만원 홈 관중 앞에서 시즌 첫 연패를 끊어낸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25-20 13-25 25-21)로 이겼다.
최근 4경기 1승에 시즌 첫 2연패로 흔들리던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4승4패(승점 39)로 선두 현대건설(13승5패·승점 41)을 추격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최근의 2~3경기보다 나은 수준의 배구를 보여드렸다"면서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나 집중력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초반부터 끈질긴 수비로 물고 늘어졌다. 공격에서도 중앙 백어택 공격을 자주 사용하는 등 다양성을 꾀하는 모습이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이 시작부터 강하게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후위 공격은 6월부터 준비해온 부분인데 아직 완벽하진 않다. 세터들이 좀 더 다양한 방법을 찾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패한 3세트는 다소 무기력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는데, 아본단자 감독 역시 이를 지적했다.
그는 "3세트는 앞선 연패 경기와 같은 모습이었다. 집중력을 잃고 2~3점씩을 내주며 이유없이 혼란스러웠다"면서 "그럴 때일 수록 차분하게 해야한다. 앞으로도 보완해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날 만원 관중을 이룬 홈 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경기였는데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오늘 이겨서 좋은 기분이 전달될 수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더 좋은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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