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잡은' GS칼텍스 캡틴 강소휘의 미소…"오늘은 우리 기량 나왔다"

19점 활약에 팀 3-1 승리…"수비 잘 해보자는 팀원간 약속 잘 돼"
"오늘 승리도 중요하지만 2R 페퍼전 패배 설욕해야"

GS칼텍스 강소휘(왼쪽)와 지젤 실바.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선두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을 막아내는 데 선봉장에 선 GS칼텍스 캡틴 강소휘(26)가 활짝 웃어보였다. 그는 "지난 2차례 맞대결과 달리 이번엔 우리 기량이 제대로 나왔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6-25 27-25 25-19)로 이겼다.

강소휘는 이날 19점을 올리며 지젤 실바(27점)와 함께 팀 공격을 책임졌다.

강소휘는 경기 후 "지난 번에 패한 뒤 흥국생명은 꼭 잡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말한대로 이뤄져서 신기하다"면서 "앞으로 남은 경기도 승점을 잘 챙겨서 상위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1, 2라운드에서 0-3으로 다소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던 GS칼텍스는 이날 흥국생명의 9연승을 저지하고 자신들의 연패도 끊는 성과를 이뤘다.

그는 "2라운드까지는 우리 경기력이 제대로 안 오고 스스로 무너진 측면이 강했다"면서 "오늘은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다보니 우리 기량이 잘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끼리 수비에서 잘 잡아 보자는 얘기를 했는데 경기에서도 약속대로 잘 됐다"면서 "상대 (김)연경 언니나 옐레나(므라제노비치)가 높기 때문에 오늘은 실바의 반대편으로도 많이 올려서 공격도 다양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비에서는 리베로 한수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소휘도 "1세트 초반부터 (한)수진이가 들어왔는데 악착같이 쫓아가는 수비를 보여줬다"면서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놓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줬다. 오늘 수진이가 정말 잘 해준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강소휘는 선두를 잡아낸 것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음 경기인 페퍼저축은행 원정 경기는 최하위와의 승부지만 2라운드 패배를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선두 팀을 이긴 것도 중요하지만, 2라운드에서 페퍼저축은행에서 졌던 기억이 있다. 광주에서 꼭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