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기다렸던 브루나, 26일 GS칼텍스전서 첫 선

흥국생명 브루나 모라이스. (흥국생명 구단 유튜브 캡처) ⓒ 뉴스1
흥국생명 브루나 모라이스. (흥국생명 구단 유튜브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흥국생명이 기다렸던 대체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브라질)가 V리그 데뷔전을 갖는다.

흥국생명은 26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2020-21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당초 3일 예정됐던 이 경기는 한 방송관계자의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인해 연기돼 이날 열리게 됐다.

4연승 중인 선두 흥국생명(16승3패·승점 46)과 5연승 중인 2위 GS칼텍스(승점 37·13승6패)의 맞대결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브루나의 데뷔 여부다.

루시아 프레스코(아르헨티나)의 어깨 부상으로 외국인 없이 1월을 버텼던 흥국생명은 이날 브루나가 처음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입국 후 9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안산 생활치료소에 입소했던 브루나는 20일 퇴소했다. 퇴소 전 시행했던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짧은 휴식을 취한 브루나는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해서 호흡을 맞췄다. 2주 이상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몸이 다소 무겁지만 점프력과 펀치력이 좋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봤을 때 한국도로공사 켈시 페인과 비슷한 유형이라는 평가다.

191㎝의 브루나는 라이트 포지션으로 김연경, 이재영의 레프트에 치중된 공격 루트 다변화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최근 좋은 폼을 보이고 있는 김미연이 GS칼텍스전에 중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상대 장신 공격수 메레타 러츠(206㎝)를 막기 위해 브루나가 교체 멤버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브루나는 구단을 통해 "날씨가 춥지만 잘 적응하고 있다"며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 팀이 챔피언에 오르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동료인 김연경은 세계적인 선수이며 이재영-다영 자매도 브라질 내에 이름이 알려져 있다"면서 "공격에 자신 있기 때문에 많이 때려서 이기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