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시즌 1호 경질은 박창현 대구 감독…개막 9경기 만에 사퇴

울산전 0-1 패배 후 상호 합의 끝에 불명예 퇴진
6연패+11위 추락…"팀 분위기 회복 필요"

대구FC 박창현 감독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5.2.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대구FC 박창현 감독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5.2.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의 박창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개막 후 9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대구 구단은 13일 대구IiM뱅크파크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K리그1 8라운드에서 0-1로 패한 뒤 박창현 감독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박창현 감독이 울산전을 마친 뒤 구단과 면담 끝에 상호 합의 끝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대구의 제14대 감독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11위에 그쳤지만, 충남아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합계 6-5로 승리하며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박 감독은 계속 대구 지휘봉을 잡았지만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대구는 이날 울산에 덜미가 잡혀 6연패 수렁에 빠졌고, 12개 팀 중 11위(2승1무6패·승점 7)에 머물렀다. 결국 대구와 박 감독의 동행은 마무리됐다.

구단은 "박 감독은 팀의 리빌딩과 체질 개선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 성적 부진과 팀 분위기 회복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령탑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 팀이 재정비될 수 있도록 후임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내리 계획이다.

새 사령탑이 부임하기 전까지는 서동원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20일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