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과 결별한 인도네시아, 새 사령탑에 클루이베르트 선임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태용 감독과 결별한 인도네시아사 네덜란드 출신의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8일(현지시간) "클루이베르트 감독과 2027년까지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이끈 신태용 감독은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첫 토너먼트 진출을 이뤘고,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을 꺾고 4위를 차지했다. 또한 반환점을 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에서는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꺾는 등 순항하며 승점 6으로 3위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PSSI는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축구의 장기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신태용 감독을 경질했다.

신태용 감독의 후임인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현역 시절 네덜란드를 대표한 전설적인 공격수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79경기에 출전해 40골을 기록했다. 또한 아약스(네덜란드), AC밀란(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 등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며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2008년부터 오랜 시간 수석코치를 지낸 클루이베르트는 2015년 퀴라소 축구대표팀을 맡았지만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약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행정가의 길을 걷다가 2023년 아다마 데미르스포르(튀르키예) 감독에 부임했지만 약 6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