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후보 "재판부 결정 존중…규정 준수하며 선거 매진하겠다"
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선거 금지 가처분 인용
"절차상 하자 보완해 조속히 선거 실시되기를"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이 8일 "재판부의 가처분 인용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해 조속히 선거가 실시되기를 선거운영위원회(선운위)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당초 8일 열릴 예정이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현재 '올스톱'된 상태다.
앞서 이번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선운위가 선거인단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등의 불공정을 이유로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는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임해지)가 7일 이를 인용했다.
법원은 "축구협회장 선거 과정에 공정성을 현저히 침해하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용이 발표되자 허 후보는 "축구협회가 지난 12년 동안 공정하지 않은 일 처리를 했다는 것도 인정하는 꼴"이라며 반겼다.
또 다른 후보인 신문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8일 "대한축구협회 이사회가 선임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선거운영위원회는 1월 7일 날짜로 사망 선고를 받았다"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가처분 인용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해 조속히 선거가 실시되기를 선운위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 또한 선운위에서 결정하는 방법과 일정에 따라 규정을 준수하며 변함없이 선거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후보는 "멀리서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어제 출발하신 분들을 비롯해, 오늘을 위해 일정을 조정하셨던 많은 분이 불편을 겪으시는 데 대해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선거인단에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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