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였던 고승범이 중고참…'확 젊어진' 울산, 4연패 향해 힘찬 스타트

27일까지 두바이서 1차 전지훈련

출국에 앞서 선수들과 생일 파티를 즐기는 엄원상(가운데)ⓒ News1 안영준 기자

(인천공항=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4년 연속 정상에 도전하는 울산HD가 2025시즌 해외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했다. 울산은 엔트리 막내였던 미드필더 고승범(31)이 중고참으로 올라설 정도로 스쿼드가 확 젊어졌다.

울산 선수단 35명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두바이로 출국했다. 선수단은 약 20일간의 1차 담금질을 소화하고 1월 27일 귀국한다. 김판곤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는 지난 2일 먼저 현지로 이동했다.

K리그서 2022·2023·2024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울산은 이번 시즌 K리그1 4연패에 도전한다.

아울러 울산은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더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4개 대회를 치르는 바쁜 시즌을 보낸다.

2월 12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과의 2024-25 ACL 원정 경기로 남들보다 더 일찍 시즌을 시작하는 울산은 이번 동계 훈련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해외 전지훈련에 나서는 울산 선수단 ⓒ News1 안영준 기자

울산은 겨울 내내 알차게 스쿼드를 보강했다.

베테랑 및 노장이 많은 팀이었던 울산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쁠 이번 시즌을 위해, 공격수 허율(24), 측면 수비수 박민서(25), 공격수 이희균(27), 골키퍼 류성민(21) 등 젊고 에너지 넘치는 자원들을 대거 품었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덕에 출국을 앞둔 선수단 분위기도 더 밝았다. 특히 엄원상(25)은 광주 시절 함께했던 동료 허율과 이희균의 합류로 웃음꽃이 피었다.

이날 생일을 맞이한 엄원상은 동료들과 함께 'MZ식' 릴스로 축하 파티 영상을 찍는 등 즐거운 표정이었다. 울산 관계자는 "엄원상만 해도 전보다 확실히 더 말도 많아지고 편해 보인다"고 귀띔했다.

미드필더 고승범은 "지난해엔 엔트리에 들면 다 형들이고 내가 막내였다. 이번엔 아까 단체 사진을 찍을 때 살펴보니 중고참은 되겠더라"며 웃은 뒤 "기분이 이상하다. 그래도 그 누구보다 가장 열심히 뛰는 건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테랑 이청용(37)은 "작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하면서 부담보다는 마음이 편해졌다. 더욱 자신감 있게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어서 좋다"고 각오를 밝혔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