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1차전 잡은 김상식 베트남 감독 "태국, 두려워할 필요 없다"

미쓰비시컵서 2-1 승…홈에서 27년 만에 태국 꺾어
5일 방콕 2차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7년 만에 우승

김상식 베트남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김상식(49) 베트남 감독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ASEAN)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서 태국을 제압한 뒤 "베트남이 더는 태국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 베트남은 2일(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비엣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에서 랭킹 97위 태국을 2-1로 꺾었다.

베트남은 지난 2018년 박항서 감독 시절 이후 7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3번째 챔피언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이 경기 전까지 베트남은 '동남아 최강'이라 불리는 태국을 상대로 3승8무18패로 크게 열세였으나 이날 '김상식호 베트남'은 시종일관 몰아친 끝에 승리를 따냈다.

득점 후 기뻐하는 베트남 선수들 ⓒ AFP=뉴스1

의미 있는 승리를 수확한 김상식 감독은 "이전에 박항서 전 감독이 말했듯, 베트남은 이제 태국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우리 선수들의 강점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면 넘지 못할 산은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베트남이 27년 만에 홈에서 태국을 꺾었다고 들었다. 이는 베트남 축구를 사랑해 주는 팬들을 위해 전하는 2025년 새해 선물"이라고 팬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베트남은 5일 방콕에서 원정 경기로 결승 2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무승부만 거둬도 정상에 오른다.

김 감독은 "1차전서 더 완벽한 스코어를 만들 수 있었는데 막판에 차분하지 못해 1골을 내준 게 아쉽다"면서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 전쟁까지 집중해야 한다. 2차전에서는 1차전의 아쉬움까지 잘 보완해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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