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 감독 영입한 전북 단장 "신뢰와 소통의 리더십에 주목"

'국대 감독 후보'였던 우루과이 출신 명장 선임
"포옛, 우리 구단 부활 프로젝트에 열의 보여줘"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왼쪽)과 이도현 단장. (전북 현대 제공)

(전주=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이도현 단장이 우루과이 출신 거스 포옛(57) 감독을 선임한 배경으로 "신뢰와 소통을 통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9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포옛 감독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024시즌 K리그1에서 10위까지 추락,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생존한 전북은 명가 재건을 위해 사령탑부터 바꿨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초보 사령탑' 김두현 감독과 결별하고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포엣 감독을 영입했다.

전북 입장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한 감독 선임이었다. 새 사령탑 후보로 이정효 광주FC 감독을 비롯해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김도훈 전 울산 현대(현 울산 HD) 감독, 최강희 전 산둥 타이산 감독 등이 거론됐는데 전북은 심사숙고한 끝에 명성이 있는 외국인 지도자 포옛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

5개월 전까지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포옛 감독이 전북 지휘봉을 잡자, 축구계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포옛 감독과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 단장은 이날 "우리는 포옛 감독의 명성과 경력에 주목하지 않았다.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하는 리더십을 더 높이 평가했다"며 "협상 때 우리가 구단의 비전을 소개하자 포엣 감독이 크게 공감해줬다. 그리고 '전북 부활 프로젝트'에 큰 열의를 보여줬기 때문에 동행하게 됐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 단장은 2025시즌 포엣 감독 체제에서 전북의 명가 재건을 다짐했다.

그는 "포옛 감독과 마이클 김 테크니컬 디렉터, 프런트, 선수단 등 모두 힘을 모아서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구단을 운영,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겠다"며 "전북이 그저 성적만 좋은 구단이 아니라 긍정적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진정한 리딩클럽으로 변모하겠다"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