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강등 피한 전북, 결국 김두현 감독과 결별…"과감한 변화 필요"
계약기간 1년 남았지만 사령탑 교체 결정
김두현 "팬들에게는 한없이 죄송한 마음"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가까스로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잔류에 성공한 전북 현대가 김두현 감독과 결별했다.
전북 구단은 16일 "김두현 감독과 상호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5시즌까지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전북을 떠나게 됐다.
전북은 "김두현 감독의 코칭 방향성과 전술적 발전 가능성은 높이 평가하지만, 선수단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선수 자원 활용은 아쉬웠다"며 "K리그와 아시아 축구의 정상권에 재진입하고 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더욱 과감한 변화와 결단이 필요했다"고 사령탑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하위권을 맴돌던 전북은 김 감독 부임 후에도 큰 반등 없이 10위에 머물러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내몰렸다.
김 감독은 K리그2 3위 서울 이랜드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합계 4-2 승리를 지휘, 팀의 2부리그 강등을 막았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올 시즌 경기 내용과 결과로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했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전북이라는 팀을 맡은 경험은 지도자로서 최고의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며 "팬들에게는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다. 열띤 성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큰 책임감을 느끼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전북은 새로운 사령탑 선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구단은 "후보군 중 팀의 재도약과 리빌딩 실현을 위해 리더십과 뛰어난 전술, 전략 등 능력을 갖춘 감독을 공정하고 조속하게 선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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