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여파와 철도파업 뚫은 승강 PO 열기…2만6000명 전주성 몰려
8일 오후 2시 25분 서울E-전북 승강 PO 2차전 킥오프
- 안영준 기자
(전주=뉴스1) 안영준 기자 = 계엄령 여파와 철도파업 등 어수선한 이슈도 '승강 전쟁'을 보려는 축구 팬들의 열기를 막지 못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승강 PO가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약 2만6000명의 구름 관중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K리그1 10위 전북 현대와 K리그2 3위 서울 이랜드는 8일 오후 2시 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강 PO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다음 시즌 활동할 무대가 결정된다. 잔류 혹은 승격으로 K리그1에 참가할 기회를 잡는 구단은 전북 또는 이랜드 한 팀이다.
2024년 K리그를 마무리하는 최종전이자 두 팀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승부인데, 최근 축구 외적으로는 변수가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령은 약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는 등 여전히 시국은 어수선하다.
정치적 이슈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승강 PO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전북 관계자는 "예매로만 2만500장이 팔렸다. 여기에 시즌 티켓 3700장을 더하면 2만4000장의 티켓이 팔린 셈이다. 여기에 현장 티켓 구매자를 더하면 2만6000명은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엄령 등의 여파가 티켓 판매 추이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고, 꾸준히 판매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일부 철도교통편이 중지되는 등 다른 악재도 벌어졌다.
하지만 서울에서 전주로 원정을 떠나는 서울 이랜드 팬들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우선 구단 원정 버스로만 7대가 예매, 300여명의 원정단이 잠실과 목동에서 전주로 향했다. 이는 역대 서울 이랜드 원정 버스 최다 규모다.
여기에 개인 교통편과 고속버스 등을 이용한 팬들도 1000명이 가세, 원정석에도 1300여명의 많은 관중이 '승강 전쟁'을 직접 지켜볼 전망이다.
한편 지난 1일 열린 1차전에서 전북이 2-1로 승리,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차전에서 전북은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를 확정 짓는다. 만약 한 골 차로 패하면 연장전을, 두 골 차로 패하면 강등이다.
승강 PO에선 원정 다득점 제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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