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희망 키운 전북…승강 PO 원정 1차전서 서울E 2-1 제압
후반 38분 전진우 결승골…8일 전주서 2차전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K리그1 전북 현대가 원정 경기로 펼쳐진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승리해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전북은 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서울 이랜드와의 2024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은 8일 오후 2시 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을 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치르게 됐다.
전북은 2차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에 성공한다. 2차전서 서울 이랜드가 한 골 차이로 이겨 합산 무승부일 경우에는 연장전 및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원정 다득점 제도는 없다.
초반 분위기는 의욕적으로 나선 홈 팀 서울 이랜드가 주도했다. 서울 이랜드는 몬타뇨가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김신진과 이준석의 전방 압박으로 전북을 괴롭혔다.
중반 이후부터는 전북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한국영을 중심으로 2선을 장악한 전북은 서울 이랜드를 몰아넣고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15분 권창훈의 슈팅과 전반 20분 문선민의 돌파로 서울 이랜드를 위협했다.
전북이 몰아치던 흐름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37분 안현범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골문 안으로 살짝 띄워주자, 티아고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티아고의 시즌 8호골.
전반 중반 이후부터 크게 밀린 서울 이랜드는 좀처럼 틈을 찾기가 어려운 듯했는데, 후반 시작하자마자 단 한 방으로 따라붙었다.
후반 3분 박민서의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스마르는 이번 시즌 넣은 8골 중 7골을 세트피스에 넣었을 만큼 코너킥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로는 공기가 바뀌었다. 기세가 오른 서울 이랜드는 이후 5분 동안 3개의 슈팅을 날리며 몰아쳤다. 후반 15분엔 오스마르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으나 전북 김준홍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냈다.
교체 투입된 브루노 실바와 변경준을 앞세운 서울 이랜드는 과감한 돌파로 전북 지역에서 계속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18분엔 실바의 패스를 받은 김신진이 결정적 기회에서 슈팅했으나 수비에 걸렸다.
이번엔 전북이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38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전진우가 '잘라 먹는' 헤더로 골을 터뜨렸다.
몰아치던 서울 이랜드는 이 실점 이후 기세가 한풀 꺾였다.
막판에는 김준홍 골키퍼가 실바를 가격,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등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추가골 없이 전북의 승리로 90분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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