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전남과 비기며 승강PO행…전북과 최후의 생존 싸움
0-2로 밀리다 2-2 무승부…정규순위 더 높아 승자
12월 1일과 8일 승강PO서 창단 첫 1부 승격 도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1부리그) 승격에 도전하는 서울 이랜드가 K리그2(2부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두 골 차 열세를 극복하고 전남 드래곤즈를 눌렀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서울 이랜드는 K리그1 10위 전북 현대와 2025시즌 K리그1 티켓을 놓고 최후의 생존 싸움을 벌인다.
서울 이랜드는 24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플레이오프에서 0-2로 뒤지다 후반 32분과 35분 연속 골을 넣어 2-2로 비겼다.
K리그2 플레이오프는 연장전과 승부차기 없이 90분만 진행하는데, 무승부로 끝날 경우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팀이 승자가 된다.
이에 4위 전남보다 한 계단 높은 3위 서울 이랜드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 자격으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K리그1 최다 우승팀(9회)' 전북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의 승자는 다음 시즌 1부리그에서, 패자는 2부리그에서 맞이하게 된다.
전북과 서울 이랜드의 승강 플레이오프는 12월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1차전을 치르고,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펼친다.
2015년 창단한 뒤 계속 2부리그에 머물렀던 서울 이랜드는 처음으로 1부리그 승격을 바라보게 됐다.
반면 2018년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된 뒤 7시즌 만에 1부리그 복귀를 노렸던 전남은 뒷심 부족으로 땅을 쳤다.
90분 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전남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남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플라카의 예리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11분 박태용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서울 이랜드의 수비를 흔들었다.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펼치던 전남은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13분 발디비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계속 서울 이랜드의 골문을 두들기던 전남은 후반 3분 기어코 득점에 성공했다. 윤재석의 슈팅을 문정인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했고, 쇄도하던 플라카가 흘러나온 공을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플라카의 집중력이 돋보인 골이었다.
일격을 당한 서울 이랜드는 변경준, 김신진, 브루노 실바, 백지웅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의 공격은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후반 11분 브루노 실바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으며, 3분 뒤 오스마르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는 간발의 차로 김신진에게 닿지 않았다.
오히려 전남이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두 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30분 플라카와 발디비아의 발을 거쳐 윤재석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전남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단 5분 만에 흐름이 바뀌었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32분 백지웅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걸 김신진이 차 넣으며 한 골을 만회했다.
흐름을 탄 서울 이랜드는 후반 35분 코너킥 공격 때 브루노 실바의 헤더 패스를 백지웅이 골문 앞에서 머리로 받아 넣었다.
교체 투입한 선수들이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김도균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40분 김신진이 다시 한번 전남의 골문을 열었으나 앞선 상황에서 백지웅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서울 이랜드는 전남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1부리그 승격 기회를 잡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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