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동점골' 홍명보호, 팔레스타인 상대로 전반전 1-1 종료

전반 12분 김민재의 백패스 실수로 선제골 허용
손흥민 A매치 51호골…황선홍 넘어 단독 2위

19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이재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11.19/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홍명보호가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뼈아픈 실수로 팔레스타인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손흥민(토트넘)의 역사적인 A매치 51호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4승1무(승점 13)로 B조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한국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했다. 홍 감독은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만큼 지난 14일 쿠웨이트전과 같은 선발 출전 명단을 짰다.

한국은 경기 초반 아쉬운 판정으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4분 이재성(마인츠)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설영우의 패스를 받다가 상대 수비수 야세르 하메드의 발에 걸려 넘어졌는데,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수비 실수로 먼저 골을 허용했다. '수비의 핵' 김민재가 조현우(울산) 골키퍼에게 백패스 한 것이 짧았고, 자이드 쿤바르가 이를 가로챈 뒤 한국의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19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공중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11.19/뉴스1

한국은 홍명보 감독이 지난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6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제 실점을 기록했다.

일격을 당했지만 태극전사는 흔들리지 않았고, 4분 만에 1-1 균형을 맞췄다.

전반 16분 이재성과 짧은 패스를 주고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반대편 골문으로 정교한 슈팅을 때려 득점했다.

손흥민은 A매치 51번째 골을 기록, 황선홍(50골)을 넘어 한국 축구 남자 A매치 최다 득점 2위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1위는 58골을 터뜨린 차범근이다.

아울러 손흥민은 오만전과 쿠웨이트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골과 함께 올해 A매치에서만 10골을 몰아치며 개인 한 해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작성했다.

19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동점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11.19/뉴스1

흐름을 바꾼 한국은 일방적으로 공세를 퍼부었으나 팔레스타인의 밀집 수비를 뚫기가 쉽지 않았다. 몇 차례 잡은 득점 기회에서는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반 20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왼발 중거리 슈팅과 전반 24분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헤더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37분에는 손흥민이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 슈팅으로 역전 골을 노렸으나 팔레스타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전반 44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회심의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는데, 이마저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홍명보호는 전세를 뒤집지 못한 채 전반전을 끝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