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매직' 인도네시아, 사우디 잡았다…C조 3위로 껑충

2-0 제압…3차 예선 6경기 만에 첫 승
일본, 중국 꺾고 월드컵 본선 진출 유력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2024.1.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인도네시아는 본선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인도네시아는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0으로 이겼다.

FIFA 랭킹 130위이자 월드컵 본선 출전 경험이 전무한 인도네시아는 FIFA 랭킹 59위의 중동 강호 사우디를 잡는 3차 예선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3차 예선 첫 승을 따낸 인도네시아는 1승3무2패(승점 6)를 기록, C조 최하위에서 3위까지 도약했다.

사우디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인도네시아 선수들 ⓒ AFP=뉴스1

이날 인도네시아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사우디를 괴롭혔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32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이 수비수를 앞에 놓고도 과감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2분에는 역습 상황서 슈팅한 공이 다시 자신의 앞으로 떨어지자 재차 슈팅해 멀티골을 작렬했다.

인도네시아는 막판 사우디의 총공세에 시달렸지만, 저스틴 후브너의 퇴장 등 악재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사우디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결별하고 과거 팀을 이끌었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다시 선임했으나, 11월 A매치 2연전서 무득점 무승(1무1패)으로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중국을 상대로 득점 후 기뻐하는 일본 선수단 ⓒ 로이터=뉴스1

같은 조의 일본은 중국 샤먼 에그릿 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일본은 5승1무(승점 16)로 단독 선두를 질주, 3위 인도네시아를 승점 10 차로 따돌리면서 월드컵 본선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에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각 조 3·4위는 4차 예선에서 다시 경쟁을 이어간다.

3연승이 무산된 중국은 2무4패(승점 6)를 기록했다.

일본은 초반 의욕적인 중국의 거친 압박에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전반 39분 오가와 고기, 전반 추가시간 이타쿠라 고가 각각 세트피스에서 헤더로 득점하며 활로를 열었다.

중국이 후반 3분 림량명의 만회골로 추격해왔지만 일본은 후반 8분 오가와의 추가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