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이 떠오른다"…쿠웨이트전 2도움 황인범, 동료들도 극찬

홍명보호, 쿠웨이트 원정서 3-1 승리

축구대표팀의 황인범(오른쪽). 2024.6.1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8·페예노르트)을 향해 팀 동료들이 "지단이 생각난다"며 극찬했다.

황인범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2도움을 기록, 홍명보호의 3-1 완승에 앞장섰다.

황인범은 전반 10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선제 헤더골을 도왔고, 후반 29분 수비수 3명 사이를 뚫는 침투 패스로 배준호(스토크)의 쐐기골을 이끌었다.

이 외에도 황인범은 중원에서 탈압박과 패스 전개 능력을 앞세워 한국의 공격 완성도를 높였다. 양 측면까지 오버래핑을 나가 크로스를 올리는 등 왕성한 활동량도 보여줬다.

쿠웨이트 수비진 사이를 돌파하고 패스하는 황인범(오른쪽)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11.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만점 활약'을 펼친 황인범을 향해 동료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KFA)가 공개한 영상에서 손흥민(토트넘)은 "지단 영상을 보고 있으면 인범이가 생각나더라. 정말 지단 같았다"며 황인범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렸던 지네딘 지단(프랑스)에 빗댔다.

황인범은 수건에 얼굴을 파묻고 쑥스러워하면서도 "내 사진에 지단을 합성해달라"며 재치 있는 입담도 과시했다.

황인범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던 오세훈 역시 "크로스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배준호도 "(황인범의) 침투 패스 자체가 워낙 좋았다"며 황인범에게 공을 돌렸다.

황인범은 이번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로 이적, 리그 8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10월 이달의 팀에 선정되는 등 순조롭게 적응했다.

한편 쿠웨이트전 승리로 4승1무(승점 13)를 기록, B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한국은 즐거운 분위기 속 15일 하루 휴식을 취했다. 대표팀은 16일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B조 조별리그 6차전을 치른다.

쿠웨이트전 승리한 홍명보호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1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