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복귀 손흥민 "몸 상태 좋다, 다음 경기는 100% 보여줄 것"

쿠웨이트 상대로 결승 PK 골…3-1 승리 견인
A매치 통산 50호골 "대선배와 거론 자체 영광"

14일 오후(현지시각)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패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11.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부상 탓에 약 2개월 만에 출전한 A매치에서 통산 50번째 골을 작성한 손흥민(토트넘)이 그동안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동료, 코칭스태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부상에서 완전 회복해 몸 상태가 좋다며 다음 경기를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19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골문 왼쪽 아래로 정확한 슈팅을 시도,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후반 15분 추격골을 내줘 손흥민의 득점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0호골을 달성하며 최다 득점 부문에서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과 공동 2위가 됐다. A매치 최다 득점은 58골을 넣은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중계사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기회를 받아 감사하다. 또한 그동안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동료, 코칭스태프에게 고맙다. 오늘도 동료들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면서 "차범근 전 감독님, 황선홍 감독님과 함께 거론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오늘은 무엇보다 승리가 중요했다"면서 "선수들이 하루하루 고생해서 얻어낸 결과다. 많은 분이 쿠웨이트전을 쉽게 생각하셨을 텐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것이 결과로 나와 기쁘다"고 승리를 조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소속팀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10월 A대표팀 소집이 무산됐다. 다행히 최근 소속팀에서 3경기 연속 출전한 손흥민은 문제없이 대표팀에 합류, 이날 63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보호해 준 덕"이라면서 "이제 몸 상태는 좋다.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 다음 경기부터 100%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19일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조별리그 6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긴 바 있다.

2개월 만에 팔레스타인을 다시 상대하는 손흥민은 "(지난 9월) 월드컵 예선 첫 스타를 잘 못 끊어서 많은 분이 걱정하셨을 것이다. 좋은 컨디션, 좋은 환경에서 잘 준비해서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이날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고생 많았다"며 응원 메시지도 전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