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50호골·이을용 아들 이태석 데뷔…쿠웨이트전에서 쏟아진 기록들
홍명보호, 쿠웨이트 원정서 3-1 승리
배준호 3G 연속 포인트…이현주도 데뷔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손흥민(32·토트넘)의 A매치 50번째 골부터 아버지 이을용의 대를 이어 A매치에 출전한 아들 이태석(22·포항)까지. 쿠웨이트전에선 완승과 함께 기분 좋은 기록들이 쏟아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3-1로 제압했다.
한국은 4승 1무(승점 13)를 기록,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이라크, 요르단(이상 승점 7)과의 승점 차를 벌리며 1위를 질주했다. 1위로 반환점을 돈 한국은 각 조 1·2위 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게 되는 3차 예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한국은 승리라는 결과에 더해 값진 수확을 많이 챙겼다.
우선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주장 손흥민은 전반 19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 이날의 결승골을 책임졌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A매치 50번째 골이라는 기념비적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A매치 50호골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에 이어 3번째다.
아울러 이전까지 49골을 기록 중이던 손흥민은 A매치 통산 최다 득점에서도 황선홍 감독(50골)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전히 현역인 손흥민은 역대 득점 1위 차범근 감독의 58골 기록도 가시권에 두게 됐다.
부자(父子) 국가대표 기록도 새로 쓰였다. 이번 11월 2연전서 A대표팀에 처음 뽑힌 이태석은 후반 19분 교체 출전, 데뷔전을 치렀다.
2002년생인 이태석은 2002 월드컵 영웅이자 A매치 51경기 3골을 기록한 이을용의 아들로, 부자가 대를 이어 A대표팀에 뛰는 의미 있는 장면이 연출된 것.
이을용이 2006년 9월 이란전을 끝으로 A대표팀에서 은퇴했는데 18년 만에 아들이 그 기록을 다시 이어갔다. 또한 2002 월드컵 당시 이을용이 달았던 등번호 13번을 아들이 데뷔전서 그대로 달아 의미가 더 컸다.
한국 축구 역사상 부자 국가대표는 고 김찬기-김석원 부자, 차범근-차두리 부자에 이어 3번째다.
배준호(스토크)는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홍명보호의 확실한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배준호는 10월 10일 요르단전 1도움, 15일 이라크전 1도움에 이어 이날 교체 출전해 쐐기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지난 6월 싱가포르와의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데뷔, 곧바로 데뷔골을 만들어냈던 배준호는 5경기 2골 2도움이라는 순도 높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A매치 데뷔골의 기세를 몰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 A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뒤 데뷔전까지 치른 이현주(21·하노버 96)가 남긴 기록들도 값진 수확이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