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경기 '난장판 개최' 쿠웨이트, 한국전은 만반의 준비…식수도 제공
14일 오후 11시 한국-쿠웨이트 월드컵 3차 예선
지난 이라크와 홈 경기는 부실한 운영으로 뭇매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지난 홈 경기를 '난장판'으로 개최, 큰 논란이 됐던 쿠웨이트가 한국전에서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과 쿠웨이트는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을 갖는다.
쿠웨이트는 3차 예선 첫 홈 경기였던 9월 10일 이라크와의 B조 2차전(0-0 무승부) 당시 부실한 운영으로 뭇매를 맞았다.
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섰던 약 6만명 팬은 행정 문제로 킥오프 이후에도 대부분 입장하지 못했다. 당시 티켓 시스템 마비로 티켓을 소지한 관중 1만명이 발걸음을 돌렸고, 정작 티켓이 없는 팬 1만명이 무단 입장했다.
무더위에 긴 시간을 기다린 일부 팬은 실신해 쓰러졌고, 외신 기자들에게 물을 달라며 울부짖는 쿠웨이트 팬들의 모습이 전 세계로 공개돼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쿠웨이트축구협회는 홈 경기의 미흡한 운영에 책임을 물어 살라 알카나이와 협회 사무총장을 포함한 이사진 전원을 경질했다.
한국전은 쿠웨이트가 논란 이후 치르는 첫 홈 경기다.
만반의 준비를 한 쿠웨이트축구협회는 14일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면서 "국토부 지침에 따라 입장 시스템은 엄격하고 정확하게 관리될 것이며, 경기장을 찾는 쿠웨이트 국민들은 어디서든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알렸다.
한편 쿠웨이트의 홈구장 자베르 알 아흐메드 경기장은 약 5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경기장이다.
이는 3차 예선 한국의 원정 경기장 중 최대 규모다. 한국은 2차전 오만 원정에선 2만7144명, 3차전 요르단 원정에선 1만4655명의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렀던 바 있다.
안토니오 피치 감독은 1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하지만 쿠웨이트 국민들이 많은 지지를 해준다면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응원을 독려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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