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에서의' 경쟁력 생각하는 홍명보호, 쿠웨이트서 4연승 도전
3승1무 순항…쿠웨이트전 승리시 월드컵 8부 능선
조기 확정해야 준비 유리…오늘 오후 11시 격돌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출항 후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로 순항 중인 홍명보호가 쿠웨이트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원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홍명보호의 우선 목표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에도 가까워져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비록 쿠웨이트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서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의 우위다.
한국은 FIFA 랭킹 22위로 135위인 쿠웨이트에 크게 앞선다. 3차 예선에서도 한국은 최근 3연승을 포함해 3승 1무로 조 1위에 올라있는 반면 쿠웨이트는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해 3무 1패(승점 3)로 6팀 중 5위에 머물러 있다.
핵심 선수들 대부분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쿠웨이트전을 준비 중이라는 것도 반갑다.
지난달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못했던 '주장'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새로운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소집 직전 2골 1도움을 작성했고, 중원의 핵심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도 소속팀에서 골 맛을 봤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최근 소속팀의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견인했다.
절정의 몸 상태로 소집된 홍명보호가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하면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있는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이른 시기에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8강"을 목표로 내세웠다. 원정 월드컵에서 최고 성적이 16강인 한국이 8강이라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이 조기에 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한다면 본선을 겨냥해 새로운 선수나 전술을 여유 있게 시험해 볼 수 있다. 홍 감독은 지난 9월부터 젊은 선수들을 선발, 2년 뒤 월드컵 본선을 대비하고 있다.
또한 일부 베테랑들의 체력을 안배하면서 부상도 예방할 수 있다. 손흥민, 이재성, 조현우(울산), 박용우(알아인) 등 홍명보호의 일부 핵심 자원들은 2년 뒤 30대 중반에 접어든다. 월드컵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짓는다면 이들의 체력을 고려하면서 본선을 준비할 수 있다.
본선에서 경쟁력을 고려하는 홍명보호 입장에서는 이번 중동 2연전에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홍 감독 역시 "주변에서 쿠웨이트가 약팀이라고 말하지만 어려운 경기고, 중요한 경기다. 10월(요르단‧이라크) 일정보다 더 중요하다"며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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