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전반 뛰고 물러난 손흥민…홍명보호 고민도 깊어진다
UEL 갈라타사라이전서 평점 4점
14일부터 월드컵 예선 2연전 돌입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32)이 전반전만 뛰고 조기 교체되면서,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둔 축구대표팀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졌다.
손흥민은 8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네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의 2024-25 UEL 리그 페이즈 4차전서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하프타임에 교체아웃됐다.
물론 손흥민의 몸 상태 및 체력이 45분 밖에 뛰지 못할 정도로 떨어져 있는 건 아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아직 100%가 아닌 손흥민이 재차 부상의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신중하게 출전 시간을 조절한 것.
그래도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손흥민의 컨디션을 지켜보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덩달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날 손흥민은 이번 시즌 출전 경기 중 출전 시간이 가장 적었을 뿐아니라,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지도 못했다. 슈팅 없이 22회의 볼 터치와 1회의 드리블 돌파만 기록했고, 현지 매체로부터 평점 4점을 받았다.
팀이 일방적으로 밀려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지만 부상 이전과 비교해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이 확인됐다.
홍명보 감독은 11월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14일 쿠웨이트·19일 팔레스타인)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을 엔트리에 포함 시켰다.
지난 10월 소집됐다가 부상으로 빠졌던 적이 있는 손흥민이지만, 이번엔 소속 팀서 복귀에 성공한 만큼 대표팀 합류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4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서 "손흥민이 (소속 팀서 경기에 뛰었다고 해서) 무리하게 부담을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앞으로 이어질 경기에서 몇 분을 뛰는지 체크하고 거기에 맞게 시간 등을 조절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상황이 그리 나아지진 않았다. 명단 발표 전인 3일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와의 2024-25 EPL 10라운드서 후반 11분까지 뛰며 1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번엔 그보다도 더 적은 시간을 뛰었다.
손흥민의 출전 시간이 더 줄어든 만큼, 토트넘에서의 출전 시간과 컨디션을 고려해 대표팀에서의 활용도를 준비 중인 홍명보 감독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 온전한 컨디션이 아닌 상황을 대비해 플랜 B는 준비하고 있다. 홍명보호는 지난 10월 손흥민이 완전히 빠졌을 때에도 배준호(스토크)와 오현규(헹크) 등을 활용, 2연전을 모두 잡으며 위기를 극복했던 바 있다.
한편 손흥민은 10일 오후 11시 입스위치타운을 상대로 대표팀 소집 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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