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엘리트 3연패' 울산 김판곤 감독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5일 오후 9시 말레이시아에서 조호르와 격돌
과거 말련 대표팀 지휘…"사랑했던 선수들 만나 행복"

조호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원정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판곤 울산 HD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울산 HD를 이끌고 말레이시아로 원정을 떠나 조호르(말레이시아)를 상대하는 김판곤 감독이 배수의 진을 치며 반등을 다짐했다.

울산은 5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조호르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4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1~3차전을 모두 패해 벼랑 끝으로 몰린 상태다.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판곤 감독은 "ACL 엘리트 3경기에서 아쉬운 결과가 있었지만 과거보다 현재가 더 중요하다.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반등이 필요하다"면서 "조호르는 동남아시아 중 최고의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물러설 곳이 없다. 최선을 다해 승점 3점을 따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7월 울산의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지도했다. 이에 조호르에서 뛰는 선수들과도 돈독한 사이다.

김 감독은 "조호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특히 조호르의 홈구장에서 모든 팀이 고전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조호르와의 원정 맞대결 전적이 좋지 않은 점도 신경 쓰인다"며 우려했다.

이어 "아리프 아이만이 위협적이다. ACL 엘리트에서 3골을 넣는 등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에서 최고의 인재가 될 선수"라며 경계 대상도 꼽았다.

상대를 경계하면서도 김 감독은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인 뒤 "사랑했던 선수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옛 제자들과의 재회를 기대했다.

선수 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민준은 "K리그에서 우승을 확정했지만 선수단은 그 분위기에 취하지 않았다. 우승할 때만 기뻐하고 바로 잊었다"면서 "울산은 아직 ACL 엘리트와 코리아컵 일정을 남겨뒀다. 선수들 모두 우승은 잊고 조호르전만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