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2위 충남아산, 수원에 역전패…안양, 1부 승격까지 승점 1

3위 서울 이랜드만 역전 우승 경우의 수 남아

충남아산(흰색 유니폼)이 30일 열린 K리그2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2위 충남아산이 수원 삼성에 덜미가 잡히면서 선두 FC안양의 1부리그 자동 승격 가능성이 커졌다.

충남아산은 30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에 1-2로 역전패했다.

역전 우승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충남아산은 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대훈이 헤더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수원이 후반 15분 이기제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기제의 슈팅 직전에 공이 김현의 왼팔에 닿았으나 주심은 비디오판독 끝에 득점을 인정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종료 직전에 승패가 가려졌다. 수원은 이종성이 전방으로 길게 패했고, 김상준이 가슴으로 공을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한 경기만 남은 충남아산은 16승 9무 10패(승점 57)를 기록, 두 경기가 남은 선두 안양(18승 7무 9패·승점 61)에 승점 4차로 뒤져 역전 우승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FC안양의 유병훈 감독(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만 안양도 아직 우승이 최종 확정되진 않았다.

3위 서울 이랜드가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홈 경기에서 변경준의 결승 골을 앞세워 성남FC를 1-0으로 꺾고 승점 55(16승 7무 11패)가 됐다.

서울 이랜드는 안양과 마찬가지로 2경기를 더 치른다. 앞으로 서울 이랜드가 2승, 안양이 2패를 기록하면 두 팀의 승점이 같아진다. 이 경우 다득점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데, 59골을 넣은 서울 이랜드가 49골의 안양보다 10골이 많다.

그럼에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팀은 안양이다. 최소 승점 1만 보태면 2013년 창단한 이래 처음으로 정상 등극과 함께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1부리그 자동 승격 티켓을 획득한다.

충남아산을 울린 수원(승점 53)은 전남 드래곤즈(승점 51)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안산 그리너스(승점 36)와 경남FC(승점 32)는 한 골씩을 주고받은 끝에 비기며 각각 11위와 12위에 자리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