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양민혁, 부상자 많은 '홍명보호'에 재승선 할까

양민혁, 올해 11골 6도움…11월 대표팀 승선 가능
주장 손흥민 외에 황희찬, 엄지성 등도 불투명

9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던 양민혁/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강원FC의 신성 양민혁(18)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여전한 위력을 자랑했다. 올 시즌 양민혁의 꾸준한 활약에 11월 원정 2연전을 앞둔 '홍명보호'는 선수 선발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게 가질 수 있게 됐다.

양민혁은 지난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강원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양민혁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양민혁은 올 시즌 11호골을 신고했다. 준프로 신분으로 올해 K리그 무대에 데뷔한 양민혁은 35경기에 출전, 11골 6도움을 올리며 경기당 약 0.5개의 공격포인트를 작성 중이다.

데뷔 시즌 내내 꾸준한 양민혁은 대표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9월 부임 후 첫 대표팀을 소집 당시 양민혁을 불러 직접 지도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오만과의 2경기에서 양민혁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고 기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한편 11월 대표팀 소집 때는 이전과는 다른 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현재 대표팀의 측면 공격수 중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는 이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배준호(스토크) 둘 뿐이다.

황희찬(울버햄튼)과 엄지성(스완지)은 이달 펼쳐진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에서 각각 발목과 무릎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이다. 황희찬은 11월 소집 전까지 복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 시즌 그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엄지성은 약 2개월 동안 재활이 필요, 소집이 불가능하다.

토트넘의 손흥민. ⓒ AFP=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여기에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도 불투명하다. 그동안 부상과 거리가 멀었던 손흥민은 최근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UEL 1차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교체된 손흥민은 이후 3경기 연속 휴식을 취하는 등 3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10월 A대표팀 소집이 무산됐다.

이후 손흥민은 지난 19일 EPL 웨스트햄전에 선발 출전, 골까지 넣으며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소화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다시 통증을 느꼈고,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UEL 3차전에 결장했다.

이어 27일 열릴 크리스털 팰리스전도 출전이 힘든 상황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이 100% 회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팰리스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 장기화된다면 11월 대표팀에서도 그의 이름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10월 요르단, 이라크와의 까다로운 2연전에 배준호, 오현규(헹크) 등 새로운 얼굴들에게 기회를 주며 연승을 기록했다. 양민혁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환경이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11월 4일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경기에 나설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민혁이 다음달 1일 펼쳐질 울산 HD전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보인다면 11월 A매치 데뷔도 노려볼 수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