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 장기화 우려에 11월 홍명보호 합류도 불투명
허벅지 부상으로 3주 결장…복귀했지만 다시 이탈
11월 4일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 예정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손흥민(32·토트넘)이 부상으로 다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11월 A매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토트넘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치는데, 손흥민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100% 회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를 뛰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의 주장이자 주축 선수로 활약, 공식 8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토트넘이 치른 12경기 중 4경기에 결장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교체됐다.
부상 여파로 그는 3주 동안 재활과 치료가 필요해 이 기간 치러진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브라이턴전, 그리고 UEL 페렌츠바로시(헝가리)전 등 3경기를 빠졌다.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은 19일 EPL 웨스트햄전을 통해 복귀, 시즌 3호 골을 터뜨리고 직간접적으로 3골에 관여하며 4-1 대승을 견인했다.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손흥민의 화려한 복귀를 축하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다시 전열에서 빠졌다. 웨스트햄전 이후 통증을 느낀 그는 25일 UEL 알크마르(네덜란드)전을 건너뛰었는데 27일 EPL 크리스펄 팰리스전에도 결장할 전망이다. 경기를 이틀 앞두고 진행한 팀 훈련에도 제외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토트넘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31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리그컵 16강전을 벌인 뒤에는 11월 3일 EPL 애스턴 빌라전, 8일 UEL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전, 10일 EPL 입스위치전을 치른다.
주축 선수들이 빠질 가능성이 큰 튀르키예 원정을 제외하고는 모두 홈 경기라 이동 부담이 없지만, 손흥민이 언제 돌아올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자연스럽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6차전을 앞둔 홍명보호도 손흥민의 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월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와 원정 경기를 펼친 뒤 19일 오후 11시 요르단에서 팔레스타인과 격돌한다.
B조 선두(승점 10)에 올라 있는 한국은 2·3위 요르단, 이라크(이상 승점 7)의 추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에서도 승점 관리를 잘해야 한다.
홍 감독은 11월 4일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할 계획인데, 그때까지 손흥민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대안을 찾아야 한다.
대표팀이 손흥민의 부재 속에 경기를 치른 경험은 있다. 앞서 손흥민은 10월 A매치 때 발탁됐다가 부상 여파로 소집 제외된 바 있다. 이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대표팀은 '플랜B'로 요르단(2-0), 이라크(3-2)를 연파하며 한숨을 돌렸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