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U17 여자 월드컵서 잉글랜드 4-0 완파…폴란드와 8강 격돌

3연승으로 C조 1위 차지

북한이 24일(한국시간) 열린 2024 FIFA U17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잉글랜드를 4-0으로 완파했다. (AFC SNS 캡처)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북한 17세 이하(U17) 여자축구 대표팀이 잉글랜드를 완파하고 조 1위로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북한은 24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의 산티아고 데로스 카바예로스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잉글랜드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멕시코, 케냐, 잉글랜드와 한 조에 편성된 북한은 11득점 1실점의 압도적 경기력을 펼치며 3연승(승점 9)을 거뒀다.

C조 1위로 8강에 오른 북한은 27일 D조 2위 폴란드와 4강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2008년과 2016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북한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북한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전일청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강류미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었다.

8분 뒤에는 최일선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북한은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었고, 후반 24분 주장 리국향이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켜 3-0으로 벌렸다.

이후 호경이 후반 28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 승리에 쐐기를 박는 네 번째 골을 넣었다.

U17 여자 월드컵은 이날 조별리그 일정을 마치면서 8강 대진이 확정됐다.

북한에 밀려 C조 2위가 된 잉글랜드는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D조 1위 일본과 맞붙는다. A조 1위 나이지리아는 B조 2위 미국과, B조 1위 스페인은 A조 2위 에콰도르와 대결한다.

한편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B조에서 1무 2패에 그쳐 탈락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