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용인 홈 경기'서 조호르 제압…포항은 부리람에 덜미(종합)

광주, 3연승 선두…포항은 1승 2패

광주FC(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을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3연승을 내달렸다.

광주는 22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와의 2024-25 ACLE 동아시아 지역 리그 스테이지 3차전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3승(승점 9)의 광주는 동아시아 1위를 질주했다.

광주는 '논두렁 잔디'로 논란 중인 광주 홈구장을 떠나 약 270㎞ 떨어진 용인에서 홈 경기를 치렀는데, 안방 이점을 살릴 수 없는 악재 속에도 결과를 놓치지 않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번 시즌 아시아 무대에 처음 데뷔한 광주는 1차전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7-3,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1-0으로 꺾은 데 이어 이날 조호르마저 제압했다.

멀티골을 넣은 광주 아사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는 일찍부터 기선을 잡았다. A매치 기간 대표팀에 다녀오느라 18일 대구FC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아사니가 초반 펄펄 날았다.

아사니는 전반 3분 수비수 2명을 앞에 놓고도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6분에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조직적 움직임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던 광주는 중반 이후 공수 간격이 급격하게 넓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자 조호르가 주도권을 잡고 반격을 시작했다. 조호르는 전반 28분 페로즈 바하루딘이 코너킥서 헤더로 만회골을 기록, 한 골 차이로 따라붙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조호르에서 뛰는 한국 선수 박준형이 결정적 헤더를 날렸으나 김경민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냈다.

후반전에도 조호르의 매서운 반격은 계속 이어졌다. 기동력이 떨어진 광주는 아사니를 앞세운 역습으로 맞받아쳤다.

팽팽한 흐름 속, 추가골의 주인공은 광주였다. 광주는 후반 43분 아사니의 크로스를 허율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는데, 상대 박준형 무릎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광주는 조호르의 반격을 막아내며 기분 좋은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부리람 원정서 패한 포항 스틸러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는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에서 0-1로 석패했다.

1차전서 상하이 선화(중국)에 1-4 패배, 2차전서 상하이 포트(중국)에 3-0으로 이겼던 포항은 이날 패배로 1승2패(승점 3)가 됐다. 포항은 12개 팀 중 10위에 자리했다.

포항은 측면 공격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반 11분 길레르미 비솔미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극복하지 못했다. K리그 전북에서 뛰었던 사살락 하이프라콘이 이 골을 어시스트했다.

포항은 후반 40분 오베르단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후반 추가시간 조르지가 문전에서 시도한 결정적 슈팅이 수비수 육탄 방어에 걸려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