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 신임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쉽지 않겠지만 세대교체 진행할 것"

"일본 원정 제외된 김정미‧조소현, 재발탁 가능성 있다"

신상우 신임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새롭게 여자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신상우 감독이 차분하게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공언했다.

신상우 감독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여자축구와 여자 국가대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백지에서 새롭게 스케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현재 상황에서 최대한 선수단의 능력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인천공항에서 첫 소집을 해 일본으로 떠난다. 여자 대표팀은 일본에서 담금질한 뒤 오는 26일 오후 2시 20분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29일에는 일본 지바의 일본축구협회 훈련장에서 일본과 비공개 연습경기도 치른다.

일본과의 원정 2연전을 앞둔 신상우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의 맏언니 역할을 한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조소현(버밍엄) 대신 일본 프로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수빈(아이낙 고베)과 이번 시즌 W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노진영(문경 상무), 이시호(경주한수원), 이민화(화천KSPO), 최유정(이상 화천KSPO), 이유진(수원FC) 등 6명을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했다.

신 감독은 "세대교체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WK리그에 입단한 젊은 선수 중 능력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번에 뽑힌 이민화, 이유진 등은 판단력과 신체 능력이 좋다"면서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동기 부여를 주면서 세대교체 과정도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자 축구의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김정미, 조소현의 명단 제외에 대해서는 "둘을 대체할 선수들이 있다. 이수빈은 아직 대표팀 경력이 없지만 WK리그와 일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김정미, 조소현을 아예 대표팀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대표팀의 계획에 어울린다면 재발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재발탁 가능성도 시사했다.

더불어 신 감독은 선수단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수와 코칭스태프 간 소통에 따른 신뢰 △선수단 동기 부여 △선수단에 맞는 포메이션 구축 등을 강조했다.

신상우 감독은 "김천 상무에서 3년 동안 있으면서도 직접 경기장을 가거 중계로 여자축구를 지켜봤다. 꾸준히 여자 축구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우려가 된 여자 축구 경험 부족에 대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