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재성 "홍명보 감독, 선수들 편안하게 해 주신다"

10월 A매치 2경기 연속 결승골 맹활약

1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대한민국 이재성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용인=뉴스1) 안영준 기자 = 국가대표팀의 베테랑 이재성(32·마인츠)이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 주신다. 즐거운 마음으로 뛰는 게 승리의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성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후반 38분 헤더 결승골을 기록, 3-2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적장'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이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이재성을 꼽았을 만큼 활약이 좋았다.

아울러 지난 10일 요르단전서도 헤더로 골을 넣었던 이재성은 2경기 연속 헤더골과 함께 이번 2연전 최고의 수훈 선수가 됐다.

이재성은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즐겁게 뛰고,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눴던 게 승리의 동력"이라며 웃었다.

1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대한민국 이재성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015년 A매치에 데뷔, 92경기 13골을 넣으며 꾸준히 활약한 이재성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부터 시작해 신태용,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등 다양한 감독 아래에서 늘 핵심 선수로 뛰었다.

여러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이재성은 홍명보 감독의 특성에 대해선 "수비는 조직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공격은 자율성을 많이 주신다. 무엇보다 유기적인 전술 아래에서 선수들이 편안하게 뛸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더 좋아지고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소집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이 맞춰간다면 더 안정적으로 색깔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짚었다.

1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재성이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이명재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편 이재성은 '절친'이자 1992년생 동갑내기인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의 부재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다.

이재성은 "함께하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서로 연락을 나누면서 응원을 해 줬다. (손)흥민이가 그동안 신체적·정신적으로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충분한 휴식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흥민이 없이 뛰면서) 그동안 흥민이가 고참으로서 얼마나 큰 책임감을 갖고 뛰었는지 다시 느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재성은 "대표팀에 소집되고도 경기에 뛰지 못한 동생들도 많다. 멀리서 와서 뛰지 못하는 건 힘든 일임에도 내색하지 않고 끝까지 고생한 선수들도 많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그런 선수들에게 많은 힘이 필요하고, 우리 팀도 그 선수들이 필요하다"며 팀 전체를 헤아렸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