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감독 "한국, 달라졌다…이강인 견제하다 우리 공격 아쉬워져"
한국 원정서 2-3 패배…"이재성‧문선민 인상적"
- 김도용 기자
(용인=뉴스1) 김도용 기자 = 9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상대한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과 비교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이라크는 15일 경기도 용인의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2-3으로 졌다.
3차 예선서 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던 이라크는 처음으로 져 2승 1무 1패(승점 7)가 됐다.
경기 후 카사스 감독은 "한국은 조직적인 형태가 잘 이뤄졌고, 3-1로 앞선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재능 있는 선수들이 결과를 결정했다. 이라크가 몇차례 실수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는 가져오기 힘들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이라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자기 선수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카사스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이라크는 이재성에게 결승 골을 허용, 0-1로 고개를 숙였다.
사령탑이 바뀐 한국을 상대한 카사스 감독은 "한국은 9개월 전과 다른 스타일을 보여줬다"면서 "선발 선수부터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을 한 차례 상대해 본 카사스 감독은 이강인을 경계했다. 그는 "이강인을 견제하기 위해 왼쪽 측면 수비수 2명을 선발 기용했다"면서 "이강인은 한국에서 제일 위협적이며 경기를 통제하는 선수다. 그를 틀어막기 위해 수비수 2명을 두는 바람에 공격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더불어 "한국 선수들 가운데서는 전반전에 이재성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이재성이 위치를 잡는 움직임을 견제하는데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후반전에 투입된 문선민도 위협적이었다"고 이라크에 어려움을 준 선수로 이재성과 문선민을 꼽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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