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무무' 신태용의 인니, 이번엔 이긴다…'3연패' 중국과 격돌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서 강호 상대로 선전
'2무1패' A조 북한, 키르기스스탄과 대결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3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선전하고 있는 '신태용호' 인도네시아가 역사적 첫 승을 올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번 상대는 3연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중국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칭다오에서 중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4차전을 치른다.

FIFA 랭킹은 인도네시아가 129위로, 중국(91위)보다 38계단이 낮지만 3차 예선에서 두 팀의 행보는 크게 엇갈린다.

인도네시아는 유럽 무대에서 뛰는 이중국적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귀화시켰고, 이에 10월 A매치 소집 명단의 절반 가까이가 유럽파로 구성됐다.

전력이 강해진 인도네시아는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갔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1-1), 호주(0-0)와 연달아 비겼고, 바레인과 원정 경기에서도 늘어진 후반 추가시간에 통한의 동점 골을 내줘 2-2 무승부를 거뒀다.

인도네시아는 C조에서 승점 3으로 일본(승점 9),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이상 승점 4)에 이어 5위에 자리했다.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C조에서 3연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 AFP=뉴스1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2위에게 월드컵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C조는 압도적 전력을 갖춘 일본의 독주 속에 2위 싸움이 치열한데, 인도네시아는 2위 호주와 승점 1차에 불과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우는 중이다.

다만 인도네시아가 그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는 승리로 승점 3을 따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조 최약체 중국과 만나게 됐다.

중국은 2차 예선에서 한국에 두 번이나 패하고도 천신만고 끝에 통과했으나, 3차 예선에서는 아시아 강호와 확연한 실력 차가 드러났다. 일본과 첫 경기에서 0-7 대패의 수모를 겪었고,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도 각각 1-2, 1-3으로 역전패했다. 3경기에서 무려 12골을 내주는 등 조직력과 수비가 떨어진다.

신 감독은 중국을 제물로 인도네시아 역사상 월드컵 3차 예선 첫 승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북한은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A조에서 2무 1패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A조의 '복병' 북한도 첫 승을 향한 네 번째 도전에 나선다. 북한은 15일 오후 11시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펼쳐지는 키르기스스탄과 원정 경기를 펼친다.

북한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키르기스스탄과 한 조에 속하면서 '동네북' 신세가 될 것으로 보였으나 끈끈한 축구로 강호의 덜미를 잡고 있다.

북한은 A조 선두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페널티킥을 실축한 끝에 0-1로 석패했으나 '아시안컵 2연패' 카타르와 2-2,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와 1-1로 비겼다. 이 두 경기 모두 끌려가다가 동점 골을 넣는 저력을 발휘했다.

2무 1패(승점 2)를 거둔 북한은 A조 6개 팀 중 5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권 우즈베키스탄, 이란(이상 승점 7)과 거리가 벌어졌지만 3위 UAE, 4위 카타르(이상 승점 4)와 격차가 크지 않다.

북한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3연패로 최하위에 그친 키르기스스탄(승점 0)과 대결에서 반드시 승점 3을 따야 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