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이란, 축구도 불똥…월드컵 예선 홈 경기를 UAE서

15일 마슈하드에서 열릴 카타르전 개최 장소 변경

이란 축구 대표팀. 2024.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일촉즉발 상황에 놓이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이란 축구대표팀에도 불똥이 튀었다.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은 카타르와 홈 경기 장소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바뀌었다.

10일(한국시간) 이란 매체 테헤란 타임스에 따르면,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이란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이란과 카타르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4차전을 중립국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이 갑작스럽게 월드컵 예선 홈 경기를 개최하지 못하게 된 것은 불안한 중동 정세 때문이다.

중동 지역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레바논 등에 대한 공격을 강행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27일 레바논의 친(親) 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후계자를 제거했다고 밝히자, 이란은 나흘 뒤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곧바로 보복하겠다고 나서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 때문에 3일 이란 타브리즈에서 열릴 트락토르(이란)와 모훈 바간(인도)의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2 조별리그 경기도 취소됐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이란의 월드컵 예선 홈 경기마저 장소를 제3국으로 옮기게 됐다. 테헤란 타임스는 "이란과 카타르의 경기는 두바이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A조에서 2승(승점 6)으로 2위, 카타르는 1무 1패(승점 1)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