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중동 정세, '결전지' 요르단 암만은 평온하다
홍명보호, 10일 오후 11시 암만에서 요르단과 대결
"요르단 중동서 안전한 곳"…선수들도 훈련만 집중
- 김도용 기자
(암만(요르단)=뉴스1) 김도용 기자 = 현재 중동의 정세는 불안정하다. 하지만 홍명보호의 결전지 요르단 암만은 평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암만의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요르단으로 떠나기 전부터 안전에 대한 우려가 따랐다.
요르단 바로 옆의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후계자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란은 지난 1일 보복으로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라 중동 전체가 불안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선수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3년 만에 마련한 전세기도 중동 상공을 피해 튀르키예, 지중해, 이집트 상공을 거친 뒤 요르단 암만 퀸 알리아 공항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요르단은 우려와 달리 평온했다. 경기 하루 전 현지시간 오후 9시쯤 도착한 암만의 퀸 알리아 국제공항 주변은 여느 공항과 다름없이 분주하면서도 평화로웠다.
요르단 현지인들은 편안하게 선선한 날씨를 즐겼다. 일부 공항 직원들은 외부에서 한가롭게 식사를 하고, 한국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네는 등 편안한 분위기였다.
현지 교민은 "중동이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요르단은 안전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탄도미사일 파편이 발견되기도 했다지만 요르단은 중동에서 안전한 곳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요르단에서 원정 경기를 준비 중인 선수단도 불안함을 느끼지 않으면서 훈련에 임했다.
대표팀이 훈련 첫날 겪었던 퇴근길 교통 체증도 훈련 시간 변경과 요르단 경찰들의 도움으로 해결했다. 경기날에도 대표팀의 요르단 경찰들의 보호를 받으며 경기장으로 이동, 결전을 치른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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