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응원단 200명, 요르단으로 출국…홍명보호에 힘 실어준다
한국-요르단, 10일 오후 11시 월드컵 예선 3차전
- 김도용 기자
(인천공항=뉴스1) 김도용 기자 =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위해 200여명의 원정 응원단이 힘을 보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암만 국제경기장은 약 1만8000석의 규모로 비교적 작은 경기장이다. 하지만 이미 매진을 기록하는 등 요르단 홈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요르단 축구 팬들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도 열광적인 응원을 선보인 바 있다.
요르단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팬들도 힘을 더한다. 9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00명의 팬이 축구대표팀이 귀국 시 사용할 전세기를 이용해 암만으로 출국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요르단축구협회를 통해 응원석 약 800석을 확보했다. 팬 200명과 현지 교민 400여명이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요르단 홈 팬들과 비교하면 수는 적지만 선수들에게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전했다.
암만 원정에 나서는 노상호씨(26)는 "소셜미디어(SNS)를 보고 신청했다. 주변에서는 최근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회사 휴가까지 내면서 굳이 갈 필요가 있냐고도 하지만 그저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가게 됐다"고 밝혔다.
초등학교에서 축구 선수 생활 중인 아들 이재혁군(8)과 함께 요르단으로 떠나는 이덕희씨(41)는 "아들이 워낙 축구를 좋아해서 지난 9월 팔레스타인전을 안 가는 대신 요르단 원정 응원을 약속했다. 좋은 기회가 와서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혁군은 "손흥민 선수를 좋아하는데, 이번에 합류하지 못해 속상하다. 하지만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원정 팬과 축구협회 관계자, 취재진 등이 이용하는 전세기는 기종 A380은 총 좌석 495석으로, 아시아나항공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항공기다. 선수단은 요르단전이 끝나고 바로 전세기를 이용, 귀국해 15일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4차전을 준비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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