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벤투의 UAE 상대 첫 승 도전…신태용의 인니, 바레인과 대결

나란히 11일 오전 1시 2026 월드컵 3차예선 3차전
A조 북한은 1무 1패, C조 인도네시아는 2무

북한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1무 1패로 A조 4위를 기록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아시안컵 우승팀' 카타르와 비기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첫 승점을 따낸 북한이 이번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첫 승리에 도전한다.

북한은 11일 오전 1시(한국시간) 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UAE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3차전을 치른다.

3차 예선 A~C조 1·2위는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진출권 8.5장 중 6장을 하나씩 가져간다. 각 조 3·4위는 4차 예선으로 이동, 남은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1966 잉글랜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으려는 북한은 팀당 두 경기씩을 마친 현재 1무 1패(승점 1)를 기록, A조 6개 팀 중 4위에 자리했다.

북한은 우즈베키스탄과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끝에 0-1로 석패했다.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한 카타르와 2차전에서는 장국철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리일성과 강국철의 그림 같은 득점을 앞세워 2-2 무승부를 거뒀다.

강호들과 틈바구니에서 선전하고 있는 북한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가려면 승리가 절실하다. 우즈베키스탄, 이란(이상 승점 6)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더 뒤처져서는 안 된다.

UAE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 ⓒ AFP=뉴스1

북한의 세 번째 상대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UAE다.

FIFA 랭킹은 북한이 111위로, UAE(69위)보다 42계단이 낮다. UAE가 홈 이점까지 안고 있어 북한으로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UAE도 북한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UAE는 카타르를 3-1로 꺾고 기분 좋게 3차 예선을 시작했으나 이란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UAE는 북한을 이기고 기세를 올려 15일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는 각오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도 3차 예선 첫 승을 노린다.

C조에 속한 인도네시아는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1-1, 호주와 0-0으로 연달아 비기면서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유럽 무대에서 뛰는 이중국적 선수들을 귀화시켜 전력을 강화했고,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 ⓒ AFP=뉴스1

C조 순위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승점 2로 일본(승점 6), 사우디아라비아(승점 4), 바레인(승점 3)에 이어 C조 4위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10월 A매치에서 C조 팀 중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바레인, 중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두 팀을 다 잡을 수 있어야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에 다가설 수 있다.

먼저 인도네시아는 11일 오전 1시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바레인과 C조 3차전에서 승점 3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이 경기에서 인도네시아가 승리할 경우 최대 2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