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청주 최윤겸 감독 사퇴 "성장을 위해 변화가 필요"

권오규 수석코치가 감독대행

충북청주FC 감독직을 내려놓은 최윤겸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충북청주FC 초대 감독이었던 최윤겸 감독이 구단의 발전을 위해 자진 사퇴를 표명했다.

1일 청주에 따르면 최윤겸 감독은 "프로 세계는 냉정할 수밖에 없다. 구단 예산이나 부족한 시설들은 모두 핑계다. 선수단을 책임지는 감독으로서 이유 불문하고 성적을 내야 한다"면서 "청주가 부족한 예산에 선수를 키워서 성적을 만들어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팬들은 그런 구단 사정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변화가 필요한데 지금이 그때"라며 "구단의 열약한 상황을 팬들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주는 오는 10월 5일 부천FC 원정 경기부터 권오규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해 창단한 청주는 K리그 1, 2부를 통틀어 25개 구단 중 예산 대비 효율적 운영 3위를 할 정도로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 가시권까지 가는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 8월부터 두 달간 승리를 만들지 못하자 팬들의 불만이 나왔다. 이에 선수단도 어수선한 분위기를 맞았다.

권오규 감독대행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2024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