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손흥민' 발탁 홍명보 "무리시키지는 않겠다…플랜B도 준비"
10월 A매치 소집 "직접 소통, 호전되고 있는 중"
"황희찬·배준호·이재성 등 대체할 선수도 있어"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허벅지를 다친 손흥민(토트넘)을 10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전 소집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뛰지 못하는 사태를 대비, 플랜B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직접 소통했는데 본인이 허벅지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말하더라. (어제 맨유전에는 빠졌는데) 토트넘과 손흥민이 지금 당장 출전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에 구성된 대표팀은 지난 7월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뽑은 2기 명단으로, 1기 때와 비교해 7명이 새로 뽑혔다.
주축 선수이자 주장 손흥민은 허벅지 통증에도 선발됐다.
그는 앞서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카라바크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이상이 생겨 교체됐고, 3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결장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손흥민이 정상적인 몸 상태로 소집될지는 불확실하다.
홍명보호는 10월 10일 요르단, 15일 이라크를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4차전을 펼치는데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전까지 남은 두 경기(UEL 페렌츠바로시전·EPL 브라이튼전)의 출전 여부도 미정이다.
홍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손흥민은 그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힘든 일정을 보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가 계속 좋은 컨디션과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또 (예선보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나갔을 때 경기력도 중요하다. 그래서 토트넘과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대표팀이 소통하면서 선수를 무리시키지 않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회복이 더뎌 요르단·이라크전에서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홍 감독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황희찬(울버햄튼),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재성(마인츠), 이동경(김천),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 2선 자원은 부족하지 않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그동안 그랬듯, 힘들더라도 경기를 뛰려 할 것이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그렇게 무리시켜 어려움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 혹시라도 손흥민이 못 뛸 경우에 대비 플랜B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의 포지션에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황희찬, 배준호, 이재성 등이 그 위치에서 경기할 수 있다. 따라서 손흥민이 경기를 못 뛸 경우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충분히 있다"며 "상황에 따라 (손흥민을 제외하고) 대체 선수를 발탁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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